아일랜드 대법원이 지난 몇 년 간 성차별 혐의로 법정에서 긴 싸움을 해 온 아일랜드의 한 남성 전용 골프장의 손을 들어줬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포트마녹' 골프장은 여성의 출입을 제한하는 남성 전용 골프장이다. 지난 2004년 더블린 지방법원은 '골프장에 여성회원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것'이라는 통보를 했고 포트마녹 골프장 측은 이에 항소했다. 골프장의 전통을 깨지 않겠다는 이유에서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결국 약 5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4일(한국시각) 아일랜드 대법원이 골프장의 손을 들어준 것. 아일랜드 대법원은 "아일랜드 법에 의하면 골프장과 같은 시설은 특정한 성별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여성부 및 기타 시민단체에서는 반발이 심하다.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보다 비즈니스에 관한 대화, 로비 등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성이 골프장에 출입해야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대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가진 단체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골프장의 남성회원들은 대법원의 판결에 매우 만족하는 분위기다. 아일랜드의 언론사 RTE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 회원은 "대법원의 판결이 옳다고 본다"며 "이 곳은 남자들만의 문화가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회원을 받지 않는 골프장은 미국에도 있다. 그 중 하나는 PGA 마스터스 개회가 개최되는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지난 2002년 여성단체를 포함한 각종 시민단체의 항의에 시달렸으나 끝내 여성회원을 받지 않았다.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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