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막을 내린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끝으로 SBS코리안투어도 제1기 시대가 마무리 됐다. SBS코리안투어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내 또 다른 독립적 투어로써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던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2005년에 역사적 출범을 했다. 계약 조건은 5년 계약 기간에 매 대회 3억원씩 연간 10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SBS코리안투어의 출범으로 KPGA투어는 양적, 질적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우선 2004년에 8개 대회 밖에 열리지 않았을 정도로 침체 국면으로 치달았던 KPGA투어는 이 투어의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연 16∼18개의 대회가 열리는 본격적 투어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상금액 규모도 총상금액 3억원 이상의 대회가 대거 생겨나면서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왠만큼 성적만 낸다면 먹고 살길이 활짝 열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
투어 출범 원년이었던 2005년에 최광수(49)가 그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2억7000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왕에 오르더니 그 이듬해인 2006년에는 강경남(26·삼화저축은행)이 3억260만원의 상금을 벌어 들여 국내 남자투어 사상 최초로 3억원대 상금액을 돌파했다. 2007년에는 루키 신분으로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3·신한은행)가 한 해에만 무려 4억4000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SBS코리안투어의 질적 위력을 실감케 했다. 또한 제주를 비롯한 전국적 대회 개최로 투어의 본래 모습을 만들어간 것은 물론 국내 대회로는 최초로 금강산, 일본, 중국 등지에서 대회를 열어 투어의 국제화의 기초를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대회수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된 것도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될 SBS코리안투어의 업적이다.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3·키움증권)을 비롯해
김대현(21·하이트), 김형성(29),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
홍순상(28·SK텔레콤) 등은 SBS코리안투어가 배출한 스타들이다. 이 투어의 출범은 KPGA투어의 외국인 퀄리파잉스쿨 도입의 발판이 되었는데 특히 외국인 최초로 2006년 SBS코리안투어 지산리조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크 레시먼(호주)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기존 시스템인 간헐적 스폰서십 대신 투어 공식 후원사인 업종별 독점시스템을 도입하므로써 대회 개최사의 부대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와 안정적 투어 운용에 기여했다는 중평이다. 골프 중계방송의 라이브화 갤러리의 무료 입장으로 인한 골프 인구의 폭발적 증가도 SBS코리안투어가 출범하면서 나타난 순기능 중의 하나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선수는 물론 전체 골프계는 SBS코리안투어가 제2기, 3기로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다.
한국프로골프의 간판이자 SBS코리안투어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던 최상호(54·캬스코골프)는 "SBS코리안투어가 국내 남자 골프 발전에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면서 "이 투어가 출범하므로써 제2의
최경주,
양용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배출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로 5년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으나 남자 프로골퍼의 한 사람으로써 이 투어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KPGA투어가 세계적인 투어로 발돋움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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